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선생님이 돌아온 학교

  아빠가 담임선생님으로 돌아온 학교는 좌충우돌하는 교실에서 질서와 교류, 그리고 공감이 자리잡혀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태석이는 아빠가 5학년 교실을 부활시키는데 숨은 공로자 역할을 합니다. 기동이의 타고난 먹성과 물욕이 문제해결의 단초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타고난 먹성과 물욕을 가진 등장인물이 문제를 더욱더 키우는 것과는 대조적인 설정이라 신선했습니다.   민소영을 여신으로 생각하며 남몰래 흠모했던 두영이가 다른 사람을 향하여 자신의 감정을 끊임없이, 여과없이 드러냄으로써 일견 문제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크게 보면 이 점 또한 감정의 교류가 끊이지않고 이어지는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상태는 알고보면 외로운 아이였고 속앓이를 하는 아이였습니다. 친구들이 자신을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것을 알고, 그 이유도 정확하게 알았지만 멈출 수가 없던 아이였습니다. 엄마의 압력과 주변과 일상과 감정을 공유해보지 못한 경험의 부재 가 상태가 계속 날카로운 면을 견지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고의 반전 인물은 민소영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상태를 따돌렸지만 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상태와 남몰래 모종의 감정교류를 해왔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란다는 말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언제부턴가 아이를 키우는 어른들은 감정의 대리자, 고민의 대리자, 인생개척의 대리자로서 아이의 모든 것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하교, 하원 후 아이의 가방까지 대신 짊어집니다. 어찌보면 극성스러웠고, 이상했던 장면은 어느새 일반적인 것으로 바뀐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아이들은 고민, 고뇌, 침묵, 부활 이런 낱말을 모르는 플라스틱 조화 으로 자라는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꿈터 책바보시리즈 열세 번째 이야기, 어린이들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친 선생님이 돌아온 학교 는 어린이작가로 유명한 박현숙 선생님이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다음 작품으로 아이들을 위해 쓴 창작 동화입니다. 선생님이 돌아온 가면 초등학교 5학년 태석이네 반 아이 중에 퍼팩트폰 왕따를 당하고 있던 상태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 수요일 견학을 갔던 그 날부터 일주일이 지나도록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태석이는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주인공 태석이의 눈으로 바라본 반 아이들의 모습은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서로를 의심하며 비밀을 지킬 것을 강요하고, 친구 하나를 왕따시키며 또 자신이 왕따를 당할까 봐 용기를 내지 못하여 벌어지는 일들을 볼 때 요즘 일어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또한, 태석이네 반 담임 선생님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다그치거나 혼내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역할극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 이해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뉘우치며 소통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우리하고는 상관없지? 7
정말 몰라요 18
그날, 화요일 29
수요일 41
첫 번째 작전의 날, 목요일 53
금요일은 개교기념일 64
월요일의 새로운 작전 73
바로 그날, 수요일 84
다시 수요일인데도 상태는 96
필통이 왜? 107
상태 소식 117
비밀의 다른 말은 특별하다 128
기동이가 이상하다 140
이상하게 변하는 아이들 151
역할극이 끝나고 162
글쓴이의 말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