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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준 남자


책 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읽었죠. “이 책을 읽기 전에 당신의 아버지를 먼저 생각하십시오. 그래야 눈이 아닌 가슴으로 읽게 됩니다.” 라는 글이었습니다. 책 속의 아버지들을 만나면서,저는 저의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지금은 사진으로만 남은 아버지. 가족을 위해 하루 종일 뛰어 다니시던 아버지. 나이를 더 이상 먹지 않은 아버지도 용돈을 받으러 오는 아버지도 모두들 가슴 속에는 가족을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가족들에게 항상 무엇인가를 더 주려고 했던 아버지들.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은 가족을 위해 사시는 분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버지는 부재중」을 읽으면서 내가현재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느낌으로 읽으니 비록 뺨 한 대 맞은 것이지만 그 억울함의 눈물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만약 그 분의 아버지가 살아계셨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자식을 지키려고 싸웠겠지요. 그 분의 흘린 눈물을 봤더라면 아마 아버지는 그 때린 사람 멱살이라도 잡았을 겁니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서는 두려움 모르는싸움꾼으로 변신하는 분들이 아닐까요. 돌아가신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음을 오늘에야 깨달았음을 알았다는 그 분의 가슴은 얼마나 허전할까 마음이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분도 부모가 되었고 자식을 위해 사시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아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지만 아마 아버지의 마음을 알겁니다. 분명히 아버지의 마음을… 「그날의 오면」의 아버지. 무룡태 같은 아버지라고 하셨죠. 그래서 자는 척하며 못난(?) 행동을 했다고 고백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많은 시간이 흐르고 보니 아버지를 이해한다는 마음을 털어놓으신 점. 저도같은 상황이었다면똑같이 했을 것입니다. 나그네 같은 아버지. 가족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모를 아버지를 원망했을 겁니다. 분명히.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달려간 자리에서 아버지의 부재가 슬퍼서가 라니라 그 옆을 지키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슬퍼 울었다는 그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시간은 모든일과 사건들 모두들 마모시키는 마력을 지닌 것 같다는 마음을 고백하며 아버지께 화해와 용서를 구하는 모습에서 훈훈함을 느꼈습니다. 아버지 어깨 위에는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짐이 있지 않나요. 그래서 그 분들의 얼굴이 권위적이고 무섭고 무겁게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그렇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아버지나 저의 아버지의 어깨에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신 상처가 많이 새겨져 있었을 겁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랑 같이 목욕을 해 본적이 없네요. 정말로 아쉽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동화적이면서도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아버지 이야기

수필드림팀의 여섯 번째 테마수필집. 테마수필 제2집 「비손」에서 우리의 정신적 안식처이자 영원한 구원자로서의 어머니를 먼저 수필로 조명한 바 있는 수필드림팀이 이번에는 아버지 를 테마로 보듬고 있다. 가족 앞에서 눈물마저 쉽게 보일 수 없는 존재인 아버지, 아버지는 가족을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면서도 때로는 애증의 대상으로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는 아버지. 이 수필집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아버지들의 참모습을 알아가는 여정에 우리를 동참시킨다.

어머니를 준 남자 는 모두 20편의 수필이 수록되어 있으며, 말미에는 제5집을 발간하고 시행한 제5차 독후감 공모전 당선작도 함께 실려 있다.


펴내는 글 -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1. 아버지는 부재중· 강경자
2. 그날이오면· 김명숙
3. 오일장과 아버지· 장은초
4. 그날의 향기· 임영숙
5. 여우별· 이승훈
6. ‘사거랑, 사거랑’댓잎 우는 소리· 박래여
7. 호랑이 그리고 또 호랑이· 김영태
8. 새벽운무· 김언홍
9. 선고(先考) 제일(祭日)의 소회· 한판암
10. 찢어진 사진 한 장 남지 않고· 김성보
11. 아버지의 유산· 김지영
12. ‘달빛’아래 손을 내밀다· 고현숙
13. 아버지삼대· 장석영
14. 생각하면 눈물 글썽이는· 이지영
15. 송아지의 성인식· 전대선
16. 항아리의 비밀· 이기순
17. 아버님의 걸음· 김호인
18. 아버지와 어머니· 홍지아
19. 아빠와 아버지· 김창애
20. 너를 어찌 잊을까· 정지암

제5회 독후감 공모전 당선작

심사평: 음식 맛은 손맛이다 / 김영태
금상 : 행복하기로 마음먹기 / 지용기
은상 : 인연과 연인이 되고, 연인과 인연이 되는‘순간’/ 유지영
동상1: 바보 온달에게 가는 길 / 이정화
동상2: 스물 둘 / 천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