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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족의 풍경 (한글판)


어느가족의 풍경 / 요코야마 케이코 인생에서「평범한 것」보다 더 소중하고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는 소리도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꽃들처럼 평범하고 조용한 「가족의 풍경」이 여러분의 가슴속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위의 글귀는 본 책의 후기 부분에 실려있는 글귀로, 책의 저자 요코하마씨가 이 책을 마무리하며 쓰신 글 중의 일부이다. 책 속의 수 많은 구절중에 하필 위의 글귀로 처음을 장식한 이유는 이 한권의 책을 대표하기에 저 글귀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이 책의 장르는 에세이 다. 조금더 있어보이게 말하자면 감성 에세이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저자 본인만의 감성으로 채워나간 수필양식으로 쓰여진 평범할 대로 평범한 책이다. 특별한 점을 꼽아보자면 위에서 이미 눈치 챘겠지만, 이 책의 저자 요코야마 케이코 라는 분이 일본 분 이라는것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여느 수필이 그러하듯 작가는 책에서 자신이 경험한 자신만의 실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보낸 시간이 많은 이 저자의 경험상 이 책은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품고 있기도 하다. ​ ​​하지만 일본 기성작가의 수필이나 소설을 읽을 떄의 그것과는 또 다른느낌이다. 책속에 일본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일본이 있고, 한국도 있다. 두 나라의 풍경이 공존하고 있다. 책의 저자 요코야마 케이코 는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남성과 결혼하여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하고 노년엔 한국과 일본을 왔다 갔다 하며 생활하였다. 그렇기에 이 책 속에서는 두 나라의 풍경이 서로 서운하지 않을 정도의 비중을 갖고 공존하고있다. 일본과 한국, 가깝고도 먼 두 나라에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이 저자의 화법은 꽤 솔직한 편이다. 그렇기에 ​가끔 한국에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 있어 기분이 조금 안 좋을때도 있지만, 반대로 한국의 전통이라던가 문화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기분 좋은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 잔잔하게 읽기 좋은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책의 제목 이다. 나는 사실 어느 가족의 풍경 이라는 책의 제목을 처음보고 당연히 한 가족들과 그 가족 구성원 내에서 일어난 일들에 초점을 두고 써 낸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포커스는 가족이라기 보다는 저자의 삶에 더욱 더 정확히 맞춰져있다. ​그녀의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의 일들이 들판의 들꽃과 같은 수수한 느낌으로 책의 한장 한장을 채워 나가고 있다. 그렇기에 책 곳곳에 그녀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그 가족에 관한 이야기에 귀 기우려 듣고 있다기 보단 마치 내가 저자 요코야마 케이코 의 일기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일기를 몰래 들쳐 보면 이런느낌일까?​ 잘 모르겠지만 , 여튼 책의 내용과 책의 제목이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였다. ​ 책 이란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경험하지 못한, 경험하지 못할 세계를 경험 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멋진 도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지극히 평범해 보이긴하지만 책 속에서 흐르고있는 요코야마 케이코의 삶은 꽤 특이한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내가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한다면 고향을 떠나 한국에 와서 살고있는 일본인이라던가, 혹은 일본의 옛 풍경을 엿보고 싶어하는 한국인들에게 추천하고싶다. ​
한국인 남편과 국제결혼을 한 저자의 지난 50년간의 삶의 기록들을 담아낸 산문집

한국인 남편과 1964년 국제결혼을 한 저자가 지난 80년간의 삶을 담담하게 회고한 수필집으로, 한글판과 일본어판 2권의 책으로 엮었다. 제1부 〈꽃처럼 살고 가다〉에서는 청소년기의 추억과 미래의 꿈, 결혼 후 1967년 한국으로 건너와 문화적 충격 속에서도 앞으로 전진해온 이야기, 일본 꽃꽂이 교육, 대학에서 일본어 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던 일, 다시 일본에 들어가서 지냈던 일, 남편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담긴 진솔한 글들이 실려져 있다. 제2부 〈고희의 추억〉에서는 남편인 서정훈 교수가 남긴 유고 100편 가운데 어린 시절의 추억, 일본에서 학업을 하면서 있었던 사색들을 중심으로 27편을 골라 실었다.

눈에 띄지 않게 살며시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고 소리도 없이 흙으로 돌아가는 꽃들처럼 저자의 부부도 자신들의 삶을 그렇게 살아가고자 노력해왔다. 저자는 자신의 결단대로 인생을 살아야 하며, 바쁘게 보내는 하루 일상 속에서도 자기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일상에서 겪었던 일들을 기록하고 사색하여 글로 정리하였다. 한 사람의 평범한 삶의 기록들을 통해 젊은이들이 미래를 생각하고 현재를 가다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소박한 마음과 함께, 조용하게 일생을 살아가고자한 한 가족의 따뜻한 삶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제1부 꽃처럼 살고 가다 : 요코야마 케이코(橫山景子)

1. 설국(雪國)의 고향

어린 시절 -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결석의 추억
하치만타이(八幡平) 산행의 추억
잊을 수 없는 사람
한 통의 그림엽서
인생의 선택 국제결혼

2. 한국으로 건너와서(1967년~ )
황갈색의 나라
사라진 핸드백
생명(1) 탄생
생명(2) 진단
생명(3) 수술
한국에서의 「꽃꽂이」
김장김치
도자기 방울
튤립이 있는 정원

3. 한국에서 만난 인연(1980년~ )
「미」에 매료되어
인생의 계단
환상의 현대시가
운문사
제사
아줌마
걸어온 길 걸어갈 길
환갑의 추억

4. 고국 일본으로 돌아가서(2000년. 11월~ )
한류드라마의 원점 춘향전
고향
어른의 선물
마차를 끄는 꿈
오래된 편지

5. 남편의 사후(2008년. 3월~ )
나 홀로
강연 「흐르는 강물처럼」
세토우치(???)33관음영지순례(1)
세토우치(???)33관음영지순례(2)
신변정리
태극권
아름다운 여생을 위하여
요코하마(?浜)일기 · 후지산이 보인다
생각지 못한 병
마음가는대로 보내는 하루
한국의 치마저고리

제2부 : 고희의 추억 -남편 서정훈(徐正塤)의 유고

1. 어린 시절의 장난
호박 말들의 행진
보통학교 입학
사설동물원
어린 전사들
먹대포

2. 소년기의 작은 시련
절벽 뒤통수
킨시(金?)훈장
만주와 몽고 개척단
문학적인 소년
1945년 8월 15일
와타나베(渡?)순사부장
청년시절의 추억
흡연의 변
나병을 기뻐하는 헌병
50년이나 계속되는 「잠깐만 기다리게!」
팬티 한 장보다 가치 없는 훈장
도자기 방울 인형
팔공산 오도암의 호랑이

3. 일본에서의 사색
제비꽃
저승사자
내 영혼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어머니
타마가와타로우(玉川太? )
토야마(?山)육군유년학교
방사선 치료
만추의 타마가와(玉川)온천
이문명권(異文明圈)의 쓰레기장
이른 봄의 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