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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와 한영식의 곤충 이야기


사실 한림출판사의 책들은 아이가 유아시절부터 믿고 보는 출판사였기 때문에 이번 책도 너무 좋을 거라는 생각은 했었다. 역시 초3아이와 읽어 본 지금, 너무 좋은 책 맞다. 파브르의 곤충기는 어려서부터 읽으면 좋을 필독서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인데 첫째인 딸은 읽었었지만 둘째인 아들녀석은 책을 잘 읽지 않았다. 그러다가 오히려 이 책은 잘 읽는 것이다. 강원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곤충생태교육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는 한영식 저자의 글은 재미와 곤충상식과 생태에 대한 고귀한 생각들을 접하기 좋았다. 특히 파브르의 곤충이야기와 접목시켜 파브르 곤충기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서 더욱 좋았다. 나뭇잎을 길쭉한 소시지 모양으로 말아 올리는 버들복숭아 거위벌레의 멋진 솜씨이야기는 정말 신기하다. 요람에 젖먹이를 태우는 엄마처럼 거위벌레가 새끼를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한다니.. 우리나라에서는 찾을 수 없는 벌레라서 아쉽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둘둘 말 수 있는 벌레들이 있단다. 포도거위벌레, 단풍뿔거위벌레, 황철거위벌레들이 그 주인공이라고 한다. 파브르는 개암거위벌레가 요람을 만드는 방법도 관찰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있는 벌레이다. 한영식씨는 이러한 벌레들의 사진을 빠짐없이 같이 첨부함으로서 멋진 요람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광경까지 제공한다. 사진의 양이 많아서 무엇보다 아이도 나도 만족스러웠다. 그 다음에 세밀화로 거위벌레가 요람을 만드는 과정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2페이지에 걸쳐 할애함으로서 아하 이렇게 잎을 돌돌 마는구나 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신기했고 송장벌레에 대한 것들도 특이하고 독특해서 좋았다. 장지뱀이나 작은 동물들이 죽어있을때 악취를 풍기기도 하는데 야외라면 송장벌레들이 장례를 치뤄주는 셈이니까 어떻게 보면 정말 생태계에서 멋진 벌레들이다. 우리가 아는 딱정벌레들도 이 과에 속해서 이들 벌레들의 이름에 비틀즈(beetles) 라는 이름이 붙는다. 파브르는 죽은 두더지를 모아서 송장벌레가 어떻게 그 곳에서 먹고 사는지 그 습성을 다 관찰했다니 대단하다. 정글의 법칙에서 죽은 나무 속에 살고 있는 통통한 애벌레를 볼 수 있는데 하늘소 애벌레 이야기도 잘 나와 있다. 이 책을 읽고 야외로 나가서 하나씩 곤충을 찾아서 관찰해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고전 파브르 곤충기 를 다시 본다!

파브르 곤충기 는 프랑스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가 1879년부터 1907년에 걸쳐 쓴 명실공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곤충 연구서입니다. 파브르는 다양한 곤충의 생태를 애정과 인내심을 가지고 관찰해, 매우 정확한 묘사와 함께 시적인 문장으로 표현했습니다. 곤충 관찰 기록이지만 문학성까지 뛰어나 1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후의 명저(名著)로 꼽힙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필독서로 파브르 곤충기 를 읽지만, 자칫 책에 나오는 프랑스 곤충들이 모든 곤충들을 대표하고, 우리나라에도 사는 곤충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와 한국은 생태 환경이 차이 나기 때문에 살고 있는 곤충 종류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파브르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자세히 묘사한 곤충 특성이 비슷하게 생긴 다른 곤충의 특성이라고 생각하기도 쉽습니다.

파브르와 한영식의 곤충 이야기 는 곤충 연구가 한영식이 파브르 곤충기 에 나오는 7종의 곤충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프랑스에 사는 곤충과 우리 주변에 사는 곤충을 구별해 소개하고, 파브르 곤충기 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에 사는 흥미로운 곤충의 습성과 생태에 대해 이야기 해 줍니다.


1. 거위벌레는 모두 요람을 만드는 재단사일까?
사랑을 듬뿍 담아 만드는 거위벌레의 요람 | 열매 속에서 자라는 새끼 거위벌레 * 왕거위벌레는 요람을 어떻게 만들까?
2. 송장벌레는 모두 사체를 파묻는 습성이 있을까?
사체를 파묻는 장의사 딱정벌레 | 장의사 딱정벌레는 모두 매장충일까? * 곤충이 살인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3. 하늘소는 모두 나무에 살까?
나무꾼이 골라 준 하늘소 | 다양한 식성을 가진 하늘소 * 미래의 식량은 곤충?
4. 사마귀는 정말 짝짓기 대상을 잡아먹을까?
어미 사마귀의 따뜻한 모정으로 탄생한 알집 | 암컷 사마귀가 정말 수컷을 잡아먹을까? * 완전탈바꿈과 불완전탈바꿈에 대해 알아볼까?
5. 매미는 모두 울보일까?
식물의 즙을 빨아먹는 울보 매미 | 샘을 파는 다양한 매미들 * 곤충은 자기 생각을 어떻게 전달할까?
6. 벌은 모두 꿀을 모을까?
꽃을 찾아 꿀을 모으는 벌 | 꿀을 모으지 않는 벌들의 독특한 사냥 솜씨 * 꿀벌 실종 사건
7. 소똥구리는 모두 똥을 굴릴까?
똥을 굴리는 소똥구리 | 똥을 굴리지 않는 소똥구리 * 천연기념물 곤충과 멸종 위기 곤충 복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