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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


이번 편은 범인을 유추할 수 있는 트릭보다는 인물 간의 관계에 더 중점을 둔 소설 같았다. 아침 드라마 수준의 의외의 인물관계가 계속 등장해서 막장 드라마인가 싶을 정도였다. 매번 같은 패턴으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 국명 시리즈의 매력이자, 다음 권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함께 수록된 일본에서의 엘러리 퀸의 입지와 영향력에 대한 칼럼도 흥미로웠다. 일본에서는 국명 시리즈가 10편이라는 점부터 미스터리(?)지만, 엘러리 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본격 미스터리 작가들 모두 애정하는 작가들이라서 언급된 것만으로도 반가웠다.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이다.

엘러리 퀸은 만프레드 리와 프레더릭 다네이 이 두 사촌 형제가 사용한 공동 필명이다. 걸작을 탄생시킨 작가이자 셜록 홈스에 버금가는 명탐정의 이름이기도 하다. 또 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의 영국 미스터리에 답하는, 미국의 자존심이며 더 나아가 20세기 ‘미스터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근대적인 의미의 미스터리가 탄생한 이후, 경찰은 언제나 탐정의 놀림거리였고 무능함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엘러리 퀸의 작품에서는 아버지와 아들 즉, 경찰과 탐정의 합동 수사가 근사하게 이뤄진다. 미스터리 역사를 염두에 두고 보면, 엘러리 퀸의 작품들은 탐정이 수수께끼를 푸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질서를 수호하는, 즉 현대화된 탐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 에서는 네덜란드 기념 병원, 수술을 앞둔 백만장자 노부인이 대기실에서 철사에 목이 졸린 채 시체로 발견된다. 우연히 병원에 머무르고 있던 엘러리 퀸은 살인임을 직감하고, 수사에 착수한다. 노부인의 강력한 후원을 받고 있고 수술을 담당할 예정이었던 외과의 ‘민첸’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그로 변장한 ‘누군가’로 밝혀진다. 또 병원 내에서는 범인이 입은 것으로 여겨지는 흰색 바지와 구두 한 켤레가 발견된다. 노부인의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가족과 친척, 노부인의 후원을 받고 있는 과학자 등 다양한 용의자들이 수사선상에 오르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궁 속으로 잠기고 엘러리 퀸의 고민도 더욱 깊어간다. 그러던 중, 외과의 민첸 또한 시체로 발견되고, 엘러리 퀸은 바느질 흔적이 있는 흰색 바지와 끈이 끊어진 구두 한 켤레로 놀라운 연역 추리를 펼쳐 범인을 지목한다.


1부 두 구두 이야기

수술 Operation
흥분 Agitation
방문 Visitation
사실 Revelation
교살 Strangulation
조사 Examination
변장 Impersonation
확인 Corroboration
연루 Implication
발견 Manifestation
신문 Interrogation
실험 Experimentation
행정 Administration
애모 Adoration
분쟁 Complication
소외 Alienation
혼란 Mystification
요약 Condensation

2부 사라진 캐비닛

목적 Destination
항복 Capitulation
중복 Duplication
열거 Enumeration
삼중??? Triplication???
재검 Reexamination
단순 Simplification
등식 Equation

독자에의 도전

3부 서류의 발견

해명 Clarification
논증 Argumentation
총결 Termination
설명 Explanation

일본의 엘러리 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