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의 <소나기>, 어릴적 학교 다닐때 책에 소개되었던 단편소설이다. 어린 나이에 이성에 대해 느꼈던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한 편의 영화처럼 보여주는 작품이다. 요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 속에서 책을 볼 시간은 많지만 집중도는 떨어지는 상황이라, 일기 쉽고 조금은 옛날 느낌을 회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이 소설을읽게 되었다.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내가 어릴적 자라났던 시골의 분위기와 많이 닮아 있어 금방 공감이 간다. 주인공의 행동을 통해 심리묘사를 하는 작가의 능력도 뛰어나다.순수성을 지닌 시골소년과 활달함을 보여주는 도시소녀의 대비도 뛰어난 작품이다.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내가 책 속 주인공이 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시골에서 어려운 시절을 살아오면서 순진함을 잃지 않았던사람들이라면 쉽게 공감이 간다는 측면에서국민소설이라 해도 좋겠다.이 책에는 대표작 소나기 외에몇 작품이 더 소개된다. 닭제 , 산골아이 , 별 , 송아지 4작품이 등장한다. 황순원의 초기작품들로서 서정적을 띤 성장기 소설들이다. 주인공이 소년소녀들이며 초등학생이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아동 문학작품들이기도 하다. 소설의 내용도 동화적이며 시적표현도 뛰어나다. 작품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고향의 푸근함을 느낄 수도 있다. 소나기 외 다른 작품들은 처음 읽는 것 같다. 마지막 작품 송아지 도 한 때 교과서에 실린 적이 있다고 하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6.25전쟁에 관한 한 소년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이 작품은 사람 대신 송아지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다는 차이가 있다. 전쟁이 배경이 되고 있지만 전쟁의 참혹함보다는 주인공 돌이와 송아지와의 사랑에 촛점을 둔 작품이라고 하겠다. 오랜만에 동화같은 성장소설을 접함으로써 마음 한 구석이 조금은 깨끗해진 것 같다.
만약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음직한 이성에 대한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영화의 한 장면으로 처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행동묘사를 통해 내면의 심리를 두드러지게 하는 수법으로 영상처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에서도 소녀와 소년의 심리가 행동묘사로 독특하게 처리돼 있다. 또한 물의 이미지가 지니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 변화가 소설의 구성을 단단하게 해주는 묘미가 있는 단편소설이다.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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