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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아 망해라


『대한제국아 망해라』는 구한말 지사인 윤효정이 쓴 『풍운한말비사』를 현대에 맞게 편역한 책으로, 구한말 조선~대한제국의 비사(秘史) 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본 독자의 관점에서 책내용에 대한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이 책은 세 가지의 장점과 한 가지의 단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은 이야기 형식의 일화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른 역사서들은 어려운 어휘와 현학적인 용어의 사용으로 문장과 내용이 딱딱하고, 구체적인 사례없이 몇 문장으로만 서술하며 넘어가서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전체에 걸쳐서 이야기 형식의 일화들을 집어넣어 내용을 구성했기 때문에 독자가 읽을 때 부담이 덜하고, 쉽게 질릴 가능성도 다른 책들보다 적다. 게다가 각각의 일화들은 당대인의 시각에서 보고 들은 경험에 기반하여 쓰여진 기록으로, 구한말 사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이 가지는 첫번째 장점이다. 두번째 장점은 당시대 민중의 소리를 담았다는 점인데, 책에 수록된 각각의 일화들에는 몇 군데를 빼고는 거의 당시대 조선 민중의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 부정한 지배층들의 행태를 보고 그것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백성들의 시각과 행동들은, 현 시대의 우리들로 하여금 부조리에 저항하는 저항 의식이 무엇인지 느끼게 한다. 대부분의 역사책이 민중의 시각을 소홀히하거나 간과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 책이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마지막 세번째 장점으로는 이 책이 저술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이 책의 저술 목적은 구한말 부패한 사회 현실의 기록을 통해, 독자들이 이를 경계토록 함에 있다. 이미 말했듯이 부패한 구한말 조선~대한제국의 시대 모습은 각각의 일화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서술되는데, 부패와 타락, 탐욕으로 표현되는 지배층의 행태는 그 자체만으로도 독자들의 비판 의식을 자극하여 반감을 불러 일으킨다. 매관매직을 일삼는 관리가 개에게까지 벼슬을 팔아 돈을 벌어들이는가 하면, 대원군의 형 되는 흥인군은 식량을 여러 곳간에 한가득하게 쌓아두고 그것이 썩을 때까지도 베풀 줄 모른다. 게다가 아랫 사람에게 좀 나눠주는 게 어떻겠냐는 청지기의 말에 "너는 먹는 것을 좋아하느냐? 나는 모여 쌓이는 것을 좋아한다" 고 매정하게 말하기까지 한다. 독자가 참된 사람인 이상 그냥 무감각하게 넘어가기 쉽지 않은 부분으로, 독자로 하여금 부패와 탐학에 반감을 갖고 그것을 경계토록 하는 데 하등의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덧붙여진 당시대 민중의 비판과 조롱, 충격적인 저항 행동들은 독자들의 경계심을 더욱 고조시킨다. 탐학을 일삼는 탐관오리인 익산군수에 저항하여 봉기한 민중들의 복수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이고, 특정 사건에 연루되는 것이 두려워 도망치는 조정의 대신을 때려죽이는 민중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보기 힘든 저항감의 표출로, 독자들의 경계심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저술 목적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 즉 단점이 있다면 오타가 은근히 많다는 점이다.(지석영인가 하는 분은 생몰년도가 심하게 높아진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으로, 인물 약전란처럼 용어 설명란을 부록으로 추가하여 자주 등장하는 관직명이나 용어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덧붙이면 어떨까 싶다. 끝으로 이 책은 모두가 읽어서 나쁠 게 없는 책이지만, 특히나 현직 정치인이나 공무원인 사람들과 앞으로 정치인 및 공무원이 되길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한번쯤은 이런 책을 읽고 자신을 돌아보며 경계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를 깨달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대한제국아 망해라: 백성들의 눈으로 쓴 살아 있는 망국사 는 조선의 마지막 지사 윤효정이(1858~1939)이 백성들의 피와 눈물과 웃음을 담아 쓴 구한말사이다. 그는 이 책을 쓰면서 망국의 현장을 지켜보는 백성들의 마음을 똑똑히 기억하고 훗날의 경계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조선은 단순히 일본의 침략에 의해 멸망한 것이 아니라 지배계층의 부패로 인해 일본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었음을 백성들의 시선에서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되어 있다. 1부에서는 기존의 망국사 뒤에 숨겨진 조선 후기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2부에서는 대원군과 민비의 정치전략을 볼 수 있다. 또 3부에서는 김홍집 친일 내각에 대한 백성들의 분노, 황태자 대리청정 모의 미수 사건 등 역사의 틈새에 가려진 이야기들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고, 4부에서는 대표적인 친일 인사들에 대한 백성들의 분노와 함께 민중들의 희망이었던 독립 협회가 어떻게 세워지고 또 어떻게 투쟁했는지 생생하게 묘사된다. 저자는 우리가 그동안 갑신정변 , 을사보호조약 등의 용어로만 알고 있던 표면적인 구한말 역사의 뒤에 있던 혼란과 격동의 시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편역자의 글

1부. 헌종부터 고종까지 망국의 역사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
여자를 좋아했던 헌종의 ‘반달’
왕위 후계자가 된 순조의 손자
강화도령, 임금의 자리에 오르다
혜당대감댁 나귀는 약식을 잘 먹는다
탐관오리 어미의 생식기를 세탁하다!
세도가 김좌근, 애첩 나합에게 놀아나다
돌팔매질로 프랑스 배를 물리치다
조선에 출몰한 외국 배들과 판서 이시원의 자결
목숨 사고판 ‘오불’의 큰절 값 5만 냥
‘윤장작·이도끼·장풀무’로 불린 비리 재상들
음란한 요부 조단호의 후처
양어머니를 품은 영의정 이유원 집의 양자
생일에 지붕 위에서 동전 20말을 길에 뿌린 김문근
만인을 죽여야 평생 부귀하리라!
서출 양반·중인·하인의 신분 다툼
흥인군의 노골적인 벼슬 장사와 곳간 점고
민비의 출산을 도운 공로로 출세해 조롱당한 심상훈
심상훈, 할아버지를 곤장으로 다스리게 되다
탐학을 일삼은 삼도도어사 정태호의 굴욕
감사들의 기상천외한 착취 수법 ‘마다리’
서문 밖 이판서의 구급약 보시
낙동 대장 정낙용의 뻔뻔한 배포
‘은장판 조보국’으로 불린 충청감사 조병식
세도가의 청기기를 물고한 좌포도대장 신정희
익살꾼 정수동, 세도가 김흥근을 깨우치다
평안감사 김병덕 가문의 명성과 청렴도 3대를 못 가니…
학자 시인 강위와 친구 집 계집종 통정 사건
친러파 내부대신 남정철의 애첩 상납
민비 총애로 고속 승진한 좌영사 이조연의 말로
세도가 김흥근의 선물을 되물린 정수동의 현처
아내 산통약 지으러 갔다 금강산 유람 간 정수동
세도재상 김병국 집 하인 상쾌 형제의 재산 쌓기
과부 집 개 ‘황발이’ 벼슬 값 5,500냥
해룡 털가죽을 고종에게 헌상한 홍영식의 위선
음담패설로 민비의 배꼽을 쥐게 한 이조연의 무례
대원군 손자 이준용 반역 음모 사건
운현궁의 연이은 테러 사건
어의 이장혁의 동궁 특효약 처방
임오군란의 화를 면하게 한 변판윤 댁 ‘곰국 적선’
눈물이 없는 왕손 이준용
임금의 대궐 밖 문상은 잠자리 빌어 자는 것?
귀가 입을 능히 이겨내겠느냐?
세도가 김병기의 명당 구하기
전 현감 김병훈 처의 미인 첩 참살극
‘인모드리 대신’ 형조판서 유후조의 형 집행
북청 물장수 출신 ‘금독 대감’ 이용익의 출세기
단발령에 목맨 보은현감 이규백의 처
60년간 신의 지킨 국수 한 그릇
대원군 생사당을 지으려 한 죄
대제학 이용원의 인생 역전
11년 유배 끝에 살아남은 운양 김윤식의 인생 유전
‘오복 대신’ 세도가 민영휘
일본 안약 상표 모델로 회자된 친일 대신 민영기
민활한 처세가, 재상 김종한
절의로 일관한 순조의 외손 ‘안악 대신’ 윤용구
‘6부자 6대감’ 나온 이민승가의 발복
명재상 조두순을 일깨운 소년 승려의 ‘밥 한 되’

2부. 파란의 세월을 살다 간 대원군과 민비
흥선군의 대몽
흥선군을 알아본 김병국의 안목
파락호 흥선군, 한을 품다
누가 흥선의 숨은 뜻을 알리요!
운현궁의 봄, 흥선군의 천운이 열리다
흥선군, 조 대비를 세워 안동 김씨의 목을 죄다
고종의 등극과 대원군의 섭정
외척 안동 김씨 내친 대원군 섭정 내각
귀신은 속여도 대원군은 못 속인다.
대원군의 6대 혁신 정책
서원 철폐 빌미가 된 만동묘 굴욕
흥선군의 뺨을 때린 금위대장 이장렴의 출세기
대원군의 한풀이
조정 권신에게 기생의 술잔을 받들게 한 대원군
기생도 나라에 세금을 낼 의무가 있느니라.
경복궁을 다시 세우다
극도의 폐단을 낳은 경복궁 공사
대원군의 사대문 문세 한 푼
나라의 빗장을 닫아걸고 척화비를 세우다
세상에 목 둘인 사람 없다!
고종과 김병문 가문의 파혼
대원군이 민비를 선택한 이유
형제와 사돈과 시앗이 얽힌 왕실 혼인
궁인 이씨의 임신으로 고민하는 민비
어찌 부엌에서 음식 맛이나 보고 있을 것인가?
최익현, 대원군의 10년 실정 상소를 올리다!
폭약 테러로 참사한 세도가 민승호
양주에 은거한 대원군, 포청에 고발당하다
쌍회정 때문에 대원군에게 원한을 품은 이유원
대원군의 저서 직곡한상 과 이유원의 모함
대원군의 여덟 심복에게 사약을 내리다
민비의 전성시대가 열리다
금강산의 정기를 가져와라!
원자의 세자 책봉을 청나라에 청하다
민비, 원자 책봉 문제로 고종과 다투다
민비의 비호 속에 하나부사 요시타다가 부임하다
황준헌의 조선책략 과 이만손의 헛상소
민비의 총애 등에 업고 탐학을 일삼은 이유인
왕세자의 대리청정과 이용원의 충성스러운 상소
창덕궁의 불길한 말 소동
초록 군복의 포졸 집단 구타 사건
평창 별기군 피로연장의 석탄산수 소독 세례
도둑고양이를 죽인 호리모토의 업보
여덟 달 밀린 월급을 달라!
대원군, 난군을 격려하며 기지개를 켜다!
임오군란 난군에 난도질당한 흥인군의 말로
민비, 난군을 피해 피난길에 오르다
대원군, 시신 없는 중전의 국상을 반포하다
민비, 와신상담 끝에 환궁 길에 오르다
민태호 구명에 목숨을 건 민영위
꿈에 나타난 사도세자, 서상조에게 술을 내리다
청나라 이홍장의 대원군 납치 사건
대원군 환국 주청사 자격 시비
대원군 저주 굿 사건의 전말
풍상 속에 타계한 대원군

3부. 정변과 전쟁 그리고 요동치는 백성들의 마음
김옥균의 모의와 심상훈의 처세술
경우궁에 감금된 고종의 굴욕
피의 살육 현장, 경우궁
애비를 몰라보고 문중을 망하게 할 옥균아!
혼미한 개화 정국과 박영효 일당의 흥망
갑신정변 실패 후 굶어죽은 박영효와 홍영식의 아버지
망명객 김옥균의 10년 풍류 세월
고종의 암살 자객 지운영
원귀가 씌운 지운영의 괴담
김옥균, 상해에서 암살되다
조선 최초 국비 유학생 유길준의 미망
청군 파병 요청과 청일 간의 알력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다
일본군, 경복궁으로 진입하다
친일 김홍집 내각이 출범하다
개화 정권의 개혁안 ‘홍범 14조’
청일, 드디어 포문을 열다
박영효, 사면받고 내무대신이 되다
친일파 영수 박영효와 김홍집 일파의 알력
박영효를 잡아들여라!
미우라와 우범선의 야밤 밀약
미우라의 조선 경영 음모
비상계엄 속 대원군 경복궁 입성
야반 탈주로 감행된 아관파천
김홍집의 참혹한 최후
황태자 대리청정 모의 미수 사건
고종의 경운궁 환궁에 숨은 뜻
조선, 대한제국이 되다
‘운현궁의 봄’ 지다
조선 강점을 위한 러일의 강점

4부. 망국을 주도한 역적들과 민중들의 희망 독립협회
기생집 사동 출신 친일파의 거두 송병준
친러·친미파 영수 이하영의 고속 출세기
기생첩의 소생으로 출세가도를 달린 김가진
고종 독살 미수 사건
친일파의 좌우명
판서 집 양자로 출세가도를 달린 이완용
엄비와 윤택영가 사람들의 인연
김재풍의 국모 복수 미수 사건
낙향 길에 주막에서 맞아죽은 어윤중
독립문과 독립관
독립협회 창립과 정기 토론회
기괴한 보부상 차림의 승지 홍종우
안경수를 죽인 간신배 이유인
죽은 안경수가 산 이유인에게 복수하다
독립협회 축출과 경부선 부설권 맞교환
사형수 이승만 탈옥 미수 사건
종로 네거리의 만민공동회

주요 등장인물 약전(略傳)

 

연타 중학 영어 구문+독해 LEVEL 1

단어와 구문 독해를 함께 하면 좋다고 주위분들이 애기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단어와 독해 문제집을 고민 중이였는데 지인분이 좋은 교재라고 추천해 주셔서 구입해봤어요.인터넷 강의가 있어서 함께 단어 공부하면서 독해 공부 해보고 있는데 정말 좋은거 같아요.초등학교 고학년 딸아이와 함께 열공중입니다. 매일 하기는 좀 어렵고 일주일에 3일 정도는 꼭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꾸준히 하면 정말 좋을거 같아요. 교재가 중학생용이라 쉽기도 하고 구성도 정말 좋아서 적

terd.tistory.com

 

롤리타 (10주년 특별판)

롤리타 (10주년 특별판)1. 블라디미르나보코프의 대박입니다.2. 1부와 2부정도로 나눠져있는데 1부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흥미진진하구요.3. 다만 2부 초반은 정말 지루합니다. 험버트와 돌로레스가 미국전역을 떠도는 이야기인데 진짜진짜 지루해요.4. 나보코프는 천재인듯합니다. 언어유희로 도배된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두번읽는다면 전혀 아닌것을 깨닫게 될것입니다.5. 이 책은 한 번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책임에 분명합니다.7. 모두에게 추천합니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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