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 피의 순수성(puriy of blood) 에 고집스러울만큼 집단적 환상과 민족주의적 자부심을 가진 한국에서 불과 수십년 전만 하더라도 혼혈 이라는 오명의 단어는 있을지언정, 다문화 란 말은 들어볼 수 없었지요. 언제부터인가, 베트남계 한국인 아이가 등장하고 "이 아이도 세종대왕을 알고 한글을 배웁니다."식의 내레이션이 흐르는 공익광고가 제작되고, 다문화교육이니 다문화그림책이 유행처럼 많아졌습니다. 바야흐로 다름을 이유로 배척하는 시대가 아닌, 적극 포용 포섭하는 시대가 되었다 할까요? 초저출산의 국가적 재앙 앞에서 다문화와 포용의 문화란 괜찮은 치료약이니까요.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도 다문화교육의 연장에서 기획된 어린이 도서입니다. 기존의 여타 도서와 차별점이 있다면 역사, 우리 조상들이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교류한 역사 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꼽겠군요. 저자 정혜원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우리고저을 찾아서 청계천 헌책방을 순례했던 독특한 이력이 있습니다. 커서도 국악공연을 기획하거나 진행하고 어린이책을쓰며 우리문화사랑을 이어가고 있다네요. 정혜원 작가는 21세기 지구촌 시대, 나아가도래할 우주촌 시대에 세계시민으로서의 열린어우러짐의 태도를 우리 조상의 모습에서 찾습니다. 걱정왕 담임 선생님이 이끄는 초등학교의 한 반에서 다문화 역사 를 진행하는 형식으로우리역사에뿌리내린 외국인들을 소개하지요. 총 6장 구성의 <우리 역사에 뿌리 내린 외국인들>에는 우리 역사로 들어온 5명의 외국인들과 역으로 외국에 뿌리내린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개됩니다. 가야로건너와 김수로 왕의 아내가된아유타국 공주인 허황옥, 신라의 수호신이 된 아라비아 상인 처용, 고려와 베트남 역사에 다리를 놓은 안남국 왕자 이용상, 조선의 유학을 사랑한 일본 장수 김충선과네덜란드의 선원 박연이 그 다섯 명입니다. 참고도서만도 수십여권에 이를만큼 철저히 집필전 사전조사와 역사 공부를한 정혜원 작가 덕분에 이들 다섯 명의 이야기는 역사 속에 녹아서 흥미 진진하게 읽힙니다. 특히 허황옥의 후손 장미, 네델란드계 한국인 별, 안남국 왕자 이용상의 후손 이슬비, 일본을 싫어하는 새롬이와 일본인 할머니를 둔 유빈이 등 각각 사연을 가진 초등학생들과 역사적인물들을 자연스럽게 엮어내는 작가의 글솜씨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매 장마다 다양한 형식으로 인물을 소개하는데, 예를 들어 장미는 허황옥 할머니의 이름으로이메일을 받았다는 설정, 슬비는 화산이씨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된다는 설정, 박연과 하멜에 관한 모의 재판, 관동 대학살에서의 일본인의 만행을 일깨우면서도 조선인에게 호의적이었던 일본인도 있었다는치우침 없는 설명 등은 역사의식이 막 싹터나가는 어린 독자들에게 무척흥미롭고도 유익하게 다가갑니다.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을 다 읽고 나면, 국경과 민족을 초월해 함께 어울려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수용과 화합의 태도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는 물론 역사적 재구성일테고 실제로는 외국인 혐오증이나 배타주의도 있었겠지만, 엄연히 우리 역사 속에는 섞임과 어우러짐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겠지요. 독특한 소재를 뛰어난 글솜씨로 엮었기에 더욱 빛나는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책이겠지만 성인들에게까지 권하고 싶어지네요. 아직도 단군의 자손 단일민족의이데올로기를 강령처럼 품고 있는 이들이 많을 테니까요.
우리는 모두 단군의 자손으로 한겨레,한민족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닫혀 있는 생각의 문을 열고 다양성과 어울림의 문화가 가득했던 우리 역사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잇도록 도와줍니다. 멀고 낯선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을 기쁘게 받아들여 어우러져 살았던 우리 조상들을 만날 수 있게 합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 세계화,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 글쓴이의 말

1장
하늘의 뜻을 좇아 가야로 온 아유타국 공주 _허황옥
*긴가민가 역사 바로잡기 _ 허왕옥이 인도에서 왔다는 증거가 있나요?
*다문화 핵심 키워드 _ 국제결혼

2장
신라의 수호신이 된 푸른 눈의 아라비아 상인 _ 처용
*긴가민가 역사 바로잡기 _ 신라에 정말 처용 같은 아라비아 사람이 살았나요?
*다문화 핵심 키워드 _ 외국인 노동자

3장
고려와 베트남 역사에 다리를 놓은 안남국 왕자 _ 이용상
*긴가민가 역사 바로잡기 고려에서는 외국인들을 어떻게 대했나요?
*다문화 핵심 키워드 _ 난민

4장
조선의 유학을 사랑한 일본 장수 _ 김충선
*긴가민가 역사 바로잡기 김충선이 숭상했던 유학에 관해 알고 싶어요
*다문화 핵심 키워드 _ 이민

5장
조선을 선택한 네덜란드의 선원 _ 박연
*긴가민가 역사 바로잡기 하멜표류기같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해 쓴 책이 또 있나요?
*다문화 핵심 키워드 _ 다문화 가정

외국에 뿌리내린 우리나라 사람들
*삼국 시대의 문화 전달자, 왕인과 혜초
*당나라에서 활약한 고구려와 백제의 유민, 고선지와 흑지상지
*공녀에서 원나라 황후가 된 고려의 여인, 기황후
*일본에 조선 도자기의 혼을 심은 도공, 심당길과 이삼평

 

지속하는 힘

어느덧 2017년도 다가고.. 이번해에도 뭐하나 이룬것없이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고질병인 끈기부족이 원인이지 싶었다. 그래서 고른 책! 제목부터 확 땡겼다. 지속하는 힘에 대한 갈증이 심각했다. 책 내용은 단순했고 원래 알고 있던 것을 깨우쳐 주는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알고있던 내용도 다시보면 자극이 되더라. 자극이 필요해서 읽은 책이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이 책 덕분에 1년 동안이나 미뤄두었던 운동을 조금씩

idfjk.tistory.com

 

5대 가족

5대 가족은 티베트 지역의 유목민 부족 안에서, 고조할아버지와 고손자를 비롯해 5대에 걸친 대가족이 오순도순 살아간다는 내용의 그림책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한 줄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에서는 우선 삽화가 눈에 띈다. 광활한 티베트 풍경을 묘사한 장면에서는, 독자가 정말로 드넓은 초원이나 유목민 사회 한복판에 있는 것만 같고, 가족들이 서로 모인 광경을 묘사한 삽화에서는 정겨움이 뚝뚝 묻어난다.

hrfdd.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