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인상적이고 독특한 책을 발매하는 스윙밴드 출판사를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현직 흉부외과 의사의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해 호기심 때문에 구입했던 책입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챕터씩 넘길 때마다 한숨을 한 번씩 쉬곤 했어요. 사선에서, 어쩌면 최전선에서 싸우는데도 언제나 병사가 부족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총을 잡는 이들의 전쟁을 잠깐 들여다본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이대로는 안 되겠다며 도망치겠다 고 결심하며 타이밍을 고르다가도 병원으로 돌아오고, 결국은 당직 근무를 서고, 긴급 수술에 들어가고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많이 답답해졌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 어렵지만 보람찬 일이라고 해도, 그 일을 담당하는 이들의 근무 여건이 이 정도로 좋지 않으면 그 보람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고... 그냥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자신이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 자신이 겪은 병원 경험담을 털어놓는 저자의 목소리가 매력적입니다. 좋은 책이에요.
종합병원 중환자실과 수술장에서 보낸
어느 흉부외과 의사의 치열한 10년의 시간에 관한 기록
그대, 심장을 생각해본 적 있나요?
심장이 뛰는 동안, 우리는 살아 있습니다.
심장이 멈추면, 우리의 삶도 멈추죠.
그는 매일 심장을 봅니다.
아픈 심장을 고치는 것이 그의 일입니다.
그는 흉부외과 의사입니다.
1부 그저, 살아 있다는 한마디
죽어도 좋아요 008
심장이 터진다는 것 010
아버지와 딸 018
인연 024
비행 031
어떤 하루 036
흉부외과 041
2004년 6월 27일 045
2004년 11월 4일 046
2005년 3월 1일 048
2005년 3월 5일 050
2005년 6월 25일 053
2005년 6월 26일 054
2005년 6월 28일 055
2005년 6월 29일 057
2005년 7월 1일 059
2005년 7월 2일 060
2부 누가 포기할 수 있을까?
임계점 064
물고기 068
26개월 074
익숙함에 관하여 078
정상 086
희망 091
문신 095
중환자실 099
2005년 3월 7일 102
2005년 3월 10일 106
2005년 3월 11일 108
2005년 3월 14일 110
2005년 3월 24일 112
2005년 4월 2일 114
2005년 4월 3일 120
2005년 4월 6일 122
2005년 4월 9일 123
2005년 4월 10일 124
2005년 4월 25일 126
3부 그래도 밤은 지나간다
햄버거 128
타인의 피 132
세 남자 135
2005년 7월 5일 138
2005년 아직도 7월 5일 같은 7월 6일 140
2005년 10월 1일 142
2005년 10월 16일 144
2006년 2월 23일 145
2006년 3월 13일 146
초록 148
앞니 150
오버 더 레인보우 152
머리카락을 자르지 못하는 이유 156
2007년 3월 2일 158
2007년 6월 1일 159
2007년 9월 27일 161
2007년 11월 21일 162
2008년 1월 8일 164
2008년 1월 11일 166
장래희망 168
나이가 들어도 175
에크모 176
2008년 1월 20일 184
2008년 1월 29일 187
2008년 1월 30일 188
2008년 2월 13일 190
2008년 2월 20일 191
2008년 2월 28일 192
4부 모래성을 쌓는 일에 관하여
반지를 뺀다 196
서늘한 밤 198
거북이 200
가족 204
그날의 저녁식사 212
한 번의 결혼식, 한 번의 장례식 214
2008년 3월 17일 221
2008년 3월 19일 224
2008년 3월 26일 225
2008년 3월 29일 226
2008년 4월 11일 227
2008년 4월 15일 228
5부 심장이 다시 뛴다는 말
친구들 230
도망 233
우리 팀 237
멸종위기종 240
혐오 244
2008년 4월 27일 251
2008년 5월 4일 252
2008년 5월 11일 254
2008년 11월 25일 257
2008년 11월 28일 258
질문 260
작가의 말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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